취임식날 교회.사찰 타종 재검토 지시...김 차기대통령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12일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전국의 사찰.교회성당에서 동시에 종을 치도록 하라고 총무처가 각 시.도에 지시한 사실과 관련, "전국 사찰 등의 동시 타종 문제를 재검토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에 지시했다. 신경식 인수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취임식에 맞춘 사찰.교회 등의 타종은 원래 자발적으로 하라는 취지였으나 행정기관이 종교계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면서 강제성이 있는 것처럼 비친 것 같다"며 사실상 이를 취소할 뜻임을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달 취임식행사 준비과정에서 경축분위기 유도를 위해 전국의 종교기관들에 취임식 때 자발적으로 타종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총무처는 반드시 이를 이행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에 보내 종교계와 문화계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