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물가 잡아주세요"...김대통령취임, 국민기대 많아

문민시대를 여는 김영삼 새대통령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국민들은 새대통령이 `안정''과 `개혁''속에 `통일''을 앞당기는 시대적소명에 부응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닌 `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국민들의 기억과 역사속에 남아주길 소망하고 있다. 시민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TV로 중계되는 대통령취임식 광경을 차분히 지켜보며 진정 민주주의가 꽃피는 새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했다. 연세대 허영교수(법학)는 "우리사회의 두터운 기득권층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이내에 중요한 개혁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대표인 김인선씨(46)는 "문민정부에 걸맞게 경제분야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잘못된 금융관행을 개선하고 신기술 신소재 신제품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주부 김영순씨(53.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는 "갈수록 시장바구니가가벼워져 상심하는 주부들을 위해 물가를 꼭 잡아줄 것"과 "여성들이마음놓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도록 범죄 특히 성범죄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41.노동인천회관 소장)는 "새 정부는 총액임금제나 노동법개악과 같은 과거 정권의 구태의연한 노동정책에서 벗어나 노조를 경제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물가와 집값안정 불로소득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노동자들의 진심어린 협력을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 윤난지씨(65.여.경남 함안군 가야읍)는 "쌀수입개방 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농민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새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