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훈련에 초음속 대형 전략폭격기 B1B 랜서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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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김형철특파원]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팀스피리트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미공군의 초음속 대형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B1B 전략폭격기 외에 걸프전쟁에서 활약한 F117A 스텔스폭격기와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도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최신병기의 훈련동원은 지역분쟁 대응에 중점을 두는 미 군사전략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훈련 내용에 대해, 이제까지는 서울 남부에 침공해온 적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 동해안에 상륙한 한.미 부대가 반격전을 펼치며 항모 함재기와 해병대가 미군의 주력을 이뤘으나, 이번에는 한반도 유사시 초기단계에서 적의 군사령부, 레이다시설, 항공기지등 지휘통제의 중추기구를 정밀폭격으로 파괴하는 재래전형 공습 시나리오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청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해 "참가병력은 지난 91년보다 적은 12만명이나, 미 군사전략의 변화에 따라 최신병기를 투입함으로써 질적인 강화를 꾀한 것"이라면서 "핵개발 의혹이 있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B1B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3대 정도, F117A는 군산기지를 거점으로 4대 정도가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한다. B1B 폭격기는 핵전쟁에 대비한 미 전략공군의 주력기이며, 지난 1월 조인된 제2차전략무기감축조약은 이의 통상병기로의 전환을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