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전과자 5시간난동...이리시 1명 사망-2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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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출소한뒤 생활이 힘든 것을 비관한 전과자가 승용차를 몰고다니며 5시간동안 행인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4일 오후 5시20분께 전북이리시창인동 중앙시장안 카네이션양품점 앞길에서 곽봉근(34.이리시송악동)씨가 렌터카회사에서 빌린 스쿠프승용차를 몰고가다 길가던 장철옥(51.상업.창인동)씨의 왼쪽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곽씨는 이어 3시간뒤 2km 남짓 떨어진 영등동 천주교회안 성모마리아상앞에서 기도하고있던 이 교회 사목회장 박종렬(61.원광대방송실장)씨의 왼쪽가슴과 목등을 낫으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뒤 다시 1km쯤 떨어진 쌍용아파트 뒷문에서 귀가하던 주부 이향남(29.어양동)씨의 뒷머리를 망치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다. 곽씨는 세건의 범행을 저지른뒤 또다른 범행대상을 찾다 이날밤 10시30분께 주민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곽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7월 4년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살아보려 했으나 전과자로 낙인찍혀 세상살기가 힘들고 사람들이 미워져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곽씨에 대해 살인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감정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