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서부두 침수는 공유수면 매립탓

지난 89년과 90년 3차례에 걸쳐 제주시건입동 서부두 횟집 7곳이 바닷물에 잠긴 것은 인근 탑동해안 공유수면 매립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의 의뢰를 받아 9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6개월 동안 탑동매 립지 인근지역의 침수원인을 조사한 제주대 해양연구소(소장 이기완)는 6일 공유수면 매립으로 파도흐름이 바뀌어 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치는 월 파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부두 방파제는 매립해안과 직각 형태를 이룬데다 해안선 매립으로 바다수면이 높아져 파도가 이곳으로 밀리면서 횟집이 몰려 있는 방파 제 위로 넘친다는 것이다. 연구소쪽은 매립지 끝의 구조가 직각으로 깎여 현상태로는 해마다 바람이 센 가을.겨울철에 2~3차례 월파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