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상증자 "좁은 문"...7월 신청물량 3천6백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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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한층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당국의 유상증자물량 통제로 증자시기를 1~2개월 연기시킨 대기업들의 대기물량이 2천8백억원어치에 달하고있다. 게다가 지난달중에 새로 유상증자를 공시한 대기업들도 9개사의 8백억원어치로 집게돼 오는7월납입분 대기업의 증자신청물량은 이미 3천6백억원어치로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장법인 재무관리규정개정으로 7월분대기업의 유상증자신청마감일이 종전의 3월말에서 4월20일로 연장됐고 통상접수마감일에 신청이 몰려들었던 점에 미뤄볼때 7월납입분 증자신청물량은 5천억원선에 달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그러나 증권당국은 주식유통시장에 대한 공급물량압박을 조절하기위해 올들어 월2천억원선에서 월별 유상증자물량을 통제해왔고 정부의 경제행정규제완화조치로 증자추진이 자율화된 중소기업들의 증자가 대폭 늘어날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대기업들의 유상장자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지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따라서 대기업들의 경우 증자시기와 규모를 공시해 놓고서도 당국의 심의조정에서 증자시가가 계속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사례가 앞으로 속출하면서 투자판단에 혼선을 줄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