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수출업체 동일화성 바이어 횡포로 도산 `충격'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일화성은 작년까지 매월 20만~25만켤레의 신발을 미나이키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 수출했는데 최근 나니키사가 충분한 기간을두지않은 일방적 통고로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자금이 달려 부도를 내고 말았다. 바이어들은 대량 주문의 경우 6개월~1년전에 변동사항을 통고해 줘 생산업체로 하여금 이에 대한 대비를 할수 있도록 하는것이 보통인데 나이키사는 이런 관행을 무시한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나이키사는 국내의 7개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계약을맺고있는데 높은 단가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주문량을 줄이거나 주문을 끊을가능성이 높아 OEM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있다. 금년 우리나라의 예상 신발수출액이 25억달러이고 이중 80%가량이 OEM방식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때 외국바이어의 이같은 횡포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신발업체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특히 동일화성은 미국의 신발업체인 LA기어사와도 OEM계약을 맺고 매월 20만~30만켤레를 생산해 오다 나이키사의 강요로 4년전 거래를 끊은 것으로 알려져 외국바이어가 국내업체들의 구매자 다변화정책을 봉쇄해 버리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바이어의 횡포를 막기위해서는 구매자를 다변화하거나 내수브랜드를 육성할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하고 현재 외국바이어들은 생산단가가 싼 중국등 후발개도국으로 몰려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일화성은 종업원이 2천여명에 이르는 중견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5백46억원이었으나 지난달 17일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지급요구된 3억1천6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