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당에 때아닌 '팽'자 성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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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의 재산파동이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행어 가운데 가장 압권은 김재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쓴 `토사구팽''으로민자당 의원들사이에서는 동료를 만날 때마다 재산공개를 "팽파동"이라고 부르거나 "팽팽(팽팽) 돈다"는 말을 쓰며 인사. 김종필 대표도 지난달 31일 당무회의에서 이러한 영향을 받은 듯 맺음 말에 "중요한 일이 하나 잘되면 나머지 일은 저절로 풀린다"는 뜻의 ` 팽두이숙''(팽두이숙)이란 말을 준비했다가 민정계의 이러한 심정을 고려 해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 최형우 총장은 당원감축과 재산공개파동에서 `새옹지마''와 같은 뜻인 `안지화복호''(안지화복호)라는 말을 즐겨 썼다. 당의 의원직 사퇴와 제명 방침에 끝까지 저항하고 있는 정동호 의원은 "이중에 죄를 짓지 아니한 자가 있다면 돌로 쳐라"라는 성경구절로 자신의 심경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