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업자가 신도시 승강기설치공사...4개업체 무더기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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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에레베이터, 금성기전, 금성산전 등 국내 4대 승강기 제조업체들이 중동.분당 등 새도시 아파트 승강기설치공사를 하면서 무면허 업자들에게 공사를 맡겨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수사과는 1일 아파트건설회사로부터 승강기 설치공사를 맡아 무면허 업체들에게 시공을 맡긴 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박규직), 금성기전(대표 김희수), 금성산전(대표 이희동), 동양에레베이터(대표 원종목) 해 서 4개 승강기 전문제조업체와 대동기업(대표 이재범) 등 41개 무면허 시공업체를 건설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91년7월 (주)건영종합건설로부터 중동새도시에 건축중인 건영민영아파트의 승강기 10대 설치공사를 3억9천5백만원에 도급받아 이를 설비공사전문건설업면허를 받지않은 대동기업에 하도급을 주어 시공하게 하는등 91년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명의 무면허 업자에게 60회에 걸쳐 5백30대의 승강기설치공사를 하도록 한 혐의다. 금성기전은 90년 6월 한신공영으로부터 분당 새도시 한신아파트 승강기16대의 설치공사를 5억8천여만원에 도급받아 이를 무면허 업체인 경서엔 지니어링에 하도급을 주는 등 지난 91년부터 92년까지 6명의 무면허 업자들에게 2백6대의 승강기 설치공사를 맡겼다는 것이다. 금성산전도 중동 새도시에 신축중인 동성아파트 승강기 11대 등 모두 1백19대의 설치공사를 6개 무면허 업체에 맡겼으며, 동양에레베이터도 인 천 만수3지구에 신축중인 한국아파트 승강기 19대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9개 무면허 업체에 1백90대를 설치하게 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