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시장 부분적 경색현상...금리인하후 수신기반 악화

단자사들이 금리인하이후 수신기반이 급격히 악화,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들의 차입요청에 선별적으로 대응하는등 단기자금시장에 부분적인 경색현상이 나타나고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단자사들은 기간 30일미만의 단기자금은 이미 대출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주종 대출상품인 만기 1백80일짜리 거액기업어음(CP)할인을 통한 대출에도 선별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금리인하의 여파로 수신이 위축되면서 단자사들의 부족자금규모가 커진데 따른것으로 특히 이달 중순이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더욱 심화돼 실세금리상승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점쳐지고있다. 현재 단자사들의 부족자금규모는 선발사의 경우 사당 약1천5백억~2천억원,후발사는 1천억~1천5백억원으로 각각 적정부족규모인 8백억원,1천2백억원을 크게 초과하고있는 상태다. 단자사들의 부족자금규모가 이처럼 적정수준을 크게 넘어선것은 대부분의단자사들이 올 시중자금사정을 낙관,대출확대에 치중해왔으나 금리인하등의여파로 수신이 위축되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이후 주요수신상품인 CP(거액기업어음)매입에 적극적이었던 은행신탁계정등이 CP매입을 대거 줄이고있는데다 개인여유자금의 수신도 부진해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있다"며 "이 때문에 부족자금의 상당부분을 1일물 평균금리가 11%선을 웃도는 콜자금으로 조달하고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말의 금리추가인하이후 대출최고금리가 1개월미만물은 연 10.5%,3개월미만물은 연 11%,6개월미만물은 연 11.5%에 묶인 반면 자금을 조달하는데는 평균 11%이상의 비용이 들고있어 일부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1개월미만짜리 대출은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고 기타의 경우도 선별적으로 대출요청에 응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