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모험과 도전 .. 윤영석 대우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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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엔터프라이즈라는 말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기업이란 뜻 이외에모험심이란 의미가 있다. 필자는 기업이라는 원래의 의미로부터 모험심이라는 말뜻이 파생되었는지 혹은 그 반대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두가지 정의에서 우리는 기업을하는 사람에게 있어 치열한모험의 정신,개척의 정신이 요체라는 것과 이런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도모험적인 요소가 갖는 불확실성 때문에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는 사실이 함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벤처기업이 속속 생기고 있다. 하지만이런 류의기업뿐만 아니라 일견 평범한 기업을 운영하는 데도 경영자에게는 끊임없는모험심과 도전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경영방식의 적용,새사업으로의 진출,새시장 개척 등 기업의 일상활동은 모두 불확실성을내포한 도전의 연속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현상에안주하려는 기업인은 그 순간부터 진정한 기업인아라고 할 수 없다. 일찌기 숌페터는 산업사회에서의 바람직한 기업가 정신으로 창조적 혁신의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분명히 오늘날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기업을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업가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남보다 먼저미답의 길에 뛰어들어 새로운 것을 찾는 창조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있다.때로는 다행스럽게 그 결과가 화려한 성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또는어쩔 수 없이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경우도 주위에서 곧잘 볼 수있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일단 기업을 경영하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의지의 상실을 더욱 두려워해야하는 것이 기업가의 운명인것을. 이런 점에서 기업가는 분명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외롭고 불안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