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 신엔고대응체제구축에 총력...생산거점 해외로

[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기업들이 신엔고대응체제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10일 엔의 초강세현상에 따라 "달러당 1백10엔시대"가다가오면서 일본산업계가 가격경쟁력약화를 방지키위해 생산거점의해외이전 현지공장으로부터의 수입확대 외환선물거래활성화등의 대책을속속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쓰시타(송하)전기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컨및 TV공장,싱가포르음향기기공장등의 생산시설을 확충,일본으로의 제품수입을 대폭 늘릴계획이다. 도시바(동지)도 태국공장을 풀가동,소형냉장고및 냉방기기의 일본수입을확대할 예정이고 NEC(일본전기)는 반도체및 전자부품수입을 촉진할방침이다. 또 자동차부품업계는 필리핀을 범퍼및 와이어부품의 세계적생산기지로육성,이곳에서 부품을 일본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산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고현상 여파로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일본의 해외투자붐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이와함께 주요 수출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미리 팔겠다고예약(외환 선물 매각)함으로써 급격한 엔고현상에 따른 외환차손을줄여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