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공정행위 척결 및 공정경쟁풍토조성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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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거래선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없애는 한편 백화점간공정경쟁풍토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영업행위에 대한 각종행정규제를 완화하는 것과 함께 유통업체의 우월적지위를 남용한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강력조치 한다는 의지를 보이자 백화점마다거래선과의 관계개선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업체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고충을 처리하고상품개발등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거래선에 대한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8월부터 주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해온협력회사와의 조찬간담회의 내실을 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POS(판매시점관리)자료를 협력업체에 제공,소비동향을 수시로 파악할 수있도록 함으로써 제품생산계획에 반영시키는 상호협력체제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좋은 상품에 대해서는 상품대금의 선지급금규모를 확대해협력업체의 신상품개발의욕을 더욱 고취시킬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해업체별로 4억~20억원씩 모두 2백20억원정도의 상품대금을 선지급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역시 협력업체와의 간담회를 분기별로 1회씩 실시하고협력업체들을 위한 신문고제도를 도입,거래에 따른 부조리근절에 나설방침이다. 파견사원에 대한 복지대책도 강화,연간 2회씩 이들의 고충을상담하고 장기근속판촉사원에 대해서는 휴가및 기념품을 증정해 근무의욕을복돋워줄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중 경영능력은 우수하지만 자금난에시달리는 업체를 선별,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미도파백화점도 협력업체의 자금회전을 돕기 위해 올부터 현금지급하고있는 상품대금의 지급시기를 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매입담당직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제고,불공정거래행위에 따른문제발생시에는 철저하게 책임을 추궁하고 우수거래선을 선별해 영업활동에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컴플레인제로운동을 전개,거래선과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사안별로 즉시 대처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양유통은 최근 협력업체에 대해 앞으로의 공정거래의지를 알리는 공문을발송하고 이달말까지 수집되는 불공정사례를 시정키로했다. 특히사장실직통전화를 불공정거래행위 고발창구로 활용하는등 협력회사에 대한고객만족경영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함께 백화점들은 최근 카드구매고객에 대한 무이자할부기간을 3개월로제한하는등 업체간 공정경쟁풍토조성,과소비요인제거및 출혈경쟁예방을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