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협력단체 유명무실..."실질활동 거의 없어 해체 필요"

이른바 경찰의 협력단체들이 그동안 협력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이를 해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협력단체는 경찰청 경무과 관련단 체인 `치안자문위원회'' `위민위원회'' 등 2개와 경찰서별로 `자율방범연합회'' `청소년지도위원회'' `자율방범대''(방범과) `선진질서위원회''(교통과)`보안지도 위원회''(보안과) 등 5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법에 따라 기관 대표들과 민간인 등 7~8명으로 구성된 `치안자문위원회''(위원장 나무석 광주시 부시장)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단 는 경찰 상부의 지시에 따라 경찰의 각 기능별 협력활동을 목적으로 발족된 단체들이나 대부분이 1년에 1~2차례 정도 간단한 모임을 갖고 불우 청소년돕기나 전.의경 위문행사 등 비슷한 내용의 활동만 벌일 뿐 실질 적인 활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단체성원들의 70~80%를 차지하는 일반업체 대표들 가운데 3~4명은 경찰의 단속대상업소인 유흥장이나 숙박업소 경영자들인 데다 회원 자격도 막연히 규정돼 있어 문제점으 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파출소별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는 범죄예방 효과를 위해 순찰업무를 보조하게 돼 있으나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유지들로 구성된 `자율방범협의회''도 1달에 1차례 모임을 갖는 `친목단체''로 전락 한 실정이다. 광주 동부경찰서 방범과 협력단체인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김승완)의 경우 26명의 회원 가운데 일반사업자가 21명이며 이 가운데 유기장경영자인 이아무개(37)씨도 들어 있다. 이 `청소년지도위''는 1달에 1차례 모임을 갖고 있으나 참가자는 8~9명에 불과하고 의례적인 청소년선도캠페인, 불우청소년돕기 행사를 한해에 서너차례 벌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