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사업연도 영업실적 저조...생보업계, 10%대 증가에 그쳐

보험계약자로부터 들어오는 보험료수입의 증가세가 지난75년이후 처음으로10%대로 떨어졌다. 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20~30%대의 고성장을 거듭해온 생보업계의영업실적은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급격히 둔화돼 92사업연도(92년4월~93년3월)중 삼성.교보.대한등 국내 31개 생보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22조6천1백46억원으로 지난 91 사업연도보다 16.7%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보험료증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1차오일쇼크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75년(17.9%)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13%의 신장세를 기록, 전년의 25.6%에 비해 절반 가까이둔화됐고 대한은 23.3%에서 10.5%로 크게 낮아졌다. 교보도 16.3%로 전년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제일과 흥국은 9.9%와 6.7%의 증가율을 보였고 동아는 3.8%에 그쳐 기존사그룹 중하위사들의 영업부진은 더욱 뚜렷하다. 생보업계의 이같은 부진현상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개인영업은 물론 기업대상의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이 잇따라 해약되는등 단체보험이 크게 저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에따라 생명보험 신계약고도 2백88조7천4백62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91사업연도 증가율보다 8%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생보사들이 금리인하등의 여파를 고려, 납입보험료 규모가 큰 고수익 금융형상품의 판매를 억제한 것도 한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91사업연도에 이어 연2년째 영업신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증가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도 실적호전을 기대할수 없기 때문에 각사별로 자금의 조달과 운용을상호연결시켜나가는등 유동성확보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