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독산동 도축장이전 겉돈다...주민, "폐수로 환경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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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과 구로구 독산동 주민들이 인근 도축장을 이전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이전장소가 마땅치 않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0년대와 70년대초 차례로 생겨난 이들 도축장들은 주변에 대규모 `고기전문시장''을 형성, 정육은 물론 내장 족발 머리등뼈등 육류를공급해 왔다. 그러나 도축장 인근주민들이 최근들어 "도축장이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데다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과 축산폐수등으로인해 주거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도축장 폐쇄를 요구하고 있어 외곽 이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마장동 지역의 경우 도축장 때문에 조합주택 건립등 이 일대 주거타운 개발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주민들이 구청과 시의회등에여러차례 진정을 내는등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1만2천여평 규모의 마장동 도축장은 옛 우시장 시절부터 줄곧우성농역이 운영하고 있으며 독산동 3천여평은 협진식품이 소유주로 돼있다. 서울시는 위생 및 도시미관 관점에서 도축장이 도심부적격 시설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수긍하고 있으나 도축장 부지가 기본적으로사유재산인데다 현행 건축법상 시내이전이 불가능한 `공장''으로 규정돼있는 점등이 조기이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측은 "이 지역 도축장이 이전되려면 먼저 국내 도축기능이 산지로 옮겨져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축산기반시설공사가 마무리되는 97년경이면 이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