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 각광...올들어 3개월간 12.5% 늘어

무기명이면서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가올들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외국은행 국내지점포함)의 CD발행잔액은 3월말현재 12조3천3백억원에 달하고있어 작년말(10조7천9백억원)에 비해 올들어 3개월간 12.5% 1조5천4백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CD발행잔액은 작년 9월말현재 13조6천억원을 기록,발행한도(총13조8천9백억원)가 거의 소진됐다가 작년 10월중순께 발생한 가짜CD파동으로 11~12월중 무려 2조7천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가짜CD파동이 수습되면서 발행액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1월 3천8백억원이 순증한데이어 2월 5천60억원 3월 6천5백40억원등 3개월간 모두 1조5천억원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올들어 CD발행이 크게 늘어난것은 기업의 자금수요격감으로 여유자금이 많은 투자신탁회사나 은행 신탁계정,단자사들이 재테크수단으로 CD매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새정부출범을 전후해 금융실명제 논의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비롯한 사정바람이 불어닥치면서 "큰손"고객들이 CD사재기에 나선것도 은행의 CD발행이 급증한 주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