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요기업 올 설비투자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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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요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의 심각한 부진양상을 다소 벗어날것이나 91년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이 274개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조사,16일 발표한 "93년 기업설비투자전망"에 따르면 올해 이들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7.8% 늘어날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증가율 1.0%보다 높은 수준이나 91년의 25.3%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의 39.1%인 107개사는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아직 투자심리가 본격 회복되지 않은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투자는 지난해보다 8.9% 늘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해 10.2%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금액은 91년보다 적은것이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 설비투자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것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7%내외)보다 낮을 경우 실제투자는 계획보다 크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제조업중 중화학분야는 전기및 전자(40.0%증가),기계(22.0%) 자동차(20.8%)등에서는 큰폭의 투자확대가 예상되나 화학(22.3%감소) 1차금속(9.6%감소)의 투자부진으로 전년대비 7.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경공업부문은 나무및 신발의 투자 부진에도 불구,섬유및 의복(27.4%증가)음식료품(12.5%)의 투자확대로 지난해보다 15.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중점투자 부문은 기존 시설 확장(25.4%)보다 신제품 생산설비 도입(23.3%)및 시설유지보수(14.1%)자동화(10.6%)에집중된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새정부의 경제활성화 조치등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의 본격회복이 이처럼 지연되고 있는것은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엔고등으로 수출 수요가 늘것에 대비,투자의 조기집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국산기계 구입자금등 각종 설비자금의 융자대상품 목확대대출절차 간소화등을 통해 설비자금이 원활히 공급될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업어음할인 비율의 확대회사채 발행의 자율화유상증자 발행제한 완화상업차관허용등 외부자금을 원활히 조달할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