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민자,박준규의원 처리에 고심

민자당은 임시국회가 다가오면서 ''신상발언''을 고집하는 박준규국회의장 처리문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며 고심. 박의장은 최근 "집권당대표까지 지냈는데 정부여당에 피해줄 일을 하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 한 측근의 전언. 그러나 박의장이 "물려받은 대구땅을 팔지않았으면 2천억원대 재산가가 됐을 것"이라며 재산공개 처리결과에 불쾌감을 표시해왔기에 신상발언중 ''폭탄선언''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 한 고위당직자는 "많은 사람이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의원직 사퇴''는 전혀 받아들여지지않고 있다. 그러나 폭탄선언이야 하겠느냐. 신상발언을 직접 안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사퇴처리 표결이 부결되지는 않을것"이라고 희망적 관측. 한편 박의장은 20일 의장공관에서 서울동부이촌동 전세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며,국회 신상발언후 남미쪽으로 외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