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일자) 세계은행 장기 세계경제 전망의 유의점

세계은행이 1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과 개도국"이란 제목의93년도보고서 역시 전체적으로 이러한 혼돈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세은의 보고서는 오는 2002년까지의 성장 인구 빈곤문제등 경제전반에 걸쳐장기전망을 하고 있는데 국가별 지역별 예상 평가역시 명암이 엇갈리고있다. 이에 의하면 선진국의 성장은 연평균 2. 7%의 저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돼 있으며 반면에 162개 개도국의 평균은 4. 7%로 예상하고 있다. 또아시아와 중남미일부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빈곤이 줄어들것이지만 중동과아프리카는 그반대로 돼있다. "선진국의 저성장 개도국 고성장"은 지난20여년 이래의 일관된 세계경제패턴이지만 올보고서에서 세은이 이례적으로 "중국경제권"을 특기한것은주목을 끈다. 이에 의하면 2002년 중국에 홍콩 대만이 통합되어 이경제권이 성장의 새로운 원천으로 부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2002년중국경제권의 실체는 규모에서 미국을 상회하고 일본의 2배가 되며 이지역의 1인당 GNP는 7,300달러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세계정세에 불투명성이 많고 가변요인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10년이란 장기예상은 어느정도 가감적인 해석이 필요하지만 이 보고서의전망이 현실과 크게 유리되어 있지 않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가령 신경제정책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의 경우 회복의 기운이 부분적으로가시화하고 있으나 대의 고용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또 경기회복만큼무역적자가 늘고 있다. EC역시 전체적으로 10%가 넘는 고실업률에시달리고 있으며 주요 5대회원국은 각각 300만이상의 실업인구를 안고있다.버블 붕괴이후의 일본은 최근들어 다소 회복의 기미가 보이긴 하나 생산소비의 위축은 여전한 실정이다. 아시아지역의 경우는 이들 선진국보다는밝은 것이 사실이지만 미 EC로부터 예상되는 무역규제란 불안요인을 안고있다. 세은의 보고서와 별도로 90년대 세계경제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2개의관점에서 고려해야 할것이다. 첫째는 냉전종식이후 일고 있는굴로벌리즘과 지역주의 민족의 대립의 혼재가 어떻게 조화될것이냐하는점이다. 다음은 EC통합이 "확대"로 나아갈 것이냐와 "심화"로 나아갈지의여부이다. EC시장의 향방은 다른 지역주의에도 영향을 줄것이다. 우리가중국경제권에 주목해야 할 팰요성도 이러한 지역주의 부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