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50곳 음란비디오 다시활개..."단속시급" 지적

최근 서울 청계천7가와 8가의 대로변에 있는 일부 비디오테이프 판매상들이 대낮부터 남녀간의 낯뜨거운 정사장면을 버젓이 방영하면서 음란비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새정부 출범이후 불어닥친 사정한파로 일선공무원들의 단속이 다소 소홀해진 틈을 타 이 지역에서 불법 복제테이프를 파는 노점장수가 급격히 늘어나 이에대한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디오테이프 상가가 새로 형성된 곳은 청계천7가 청평화시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황학동 중앙시장쪽으로 5백여m에 이르는 속칭 `벼룩시장''일대. 서울의 대표적인 헌책방거리였던 이 지역에는 5, 6년전부터 비디오테이프 판매상들이 들어서 최근 몇년새 그 수가 부쩍 늘어났다. 20일 오후 2시경 이 일대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행인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길거리에 설치한 비디오를 통해 갖가지 종류의 비디오테이프를 틀고 있었다. 상영되는 필름중에는 온몸이 거의 노출된 여자 레슬링 장면을 비롯, 남녀간의 진한 애무장면이나 밤무대스트랩쇼등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외국의 포르노영화 모여배우의 누드필름도 버젓이 판매됐다. 일부상인들은 부근에 헌책을 사러온 중고생들에게 은밀히 접근, `재미있는 영화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꾀어 구석진 곳으로 데려간뒤 음란테이프를 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