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정밀 파산선고...서울민사지법, "각종채권 지급불능"

지난 91년 여름 부도를 냈던 카메라생산업체 아남정밀(대표 나정환 부 장)이 끝내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는 21일 "총자산 1천17억원 중 임원 및 관계회 사 채권과 국세채권자의 압류부분을 제외하면 남는 재산이 10억여원에 불과해 아남정밀은 지급불능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파산을 선고했다. 이날 법원결정에 따라 아남정밀은 오는 5월11일 1차 채권자집회를 갖고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일본 니콘카메라와 제휴해 카메라 생산의 외길을 달렸던 아남정밀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91년 부도를 냈고, 그 뒤 은행관리신청과 법정관리신청이 잇따라 기각되자 지난달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었다. 이날 현재 아남정밀은 장기신용은행 등에 모두 6백33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