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씨도 진급심사때도 수뢰의혹

전해군참모총장 김종호씨가 총장재직 당시 진급 대상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군에서도 90년 당시 장성진급 심사를 둘러싸고 참모총장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해 임기도중 해임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군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89년6월부터 90년9월까지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임한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도 89년말 장성진급 인사때 진급 예정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로 임기도중 강제전역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국방부는 정용후씨의 전격 경질 사유를 건강상의 이유로만 밝혔으나 실제로는 군수사기관에 의해 뇌물수수 사실이 확인돼 퇴역시킨 것"이라고 말하고 "군장성 인사와 관련한 부조리 척결 차원에서 이 사건도 재수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공군관계자들은 "당시 정 전총장이 89년6월 총장취임후 첫 인사에서 장성진급심사이후 뇌물이 오갔다는 투서와 소문이 끊이지 않아 당시 보안사가 이를 수사한 결과 정 전총장의 부인이 억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확인됐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당시 정 전총장의 부인은 생일케이크 상자에 돈을 담아온 장성진급 대상자의 부인들로부터 한사람당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았으며 수사가 시작되자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90년9월 정 전총장을 전격 경질하면서 "잦은 전투기 추락사고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 임무를 수행할수 없다고 판단돼 경질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