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개발, 재개발지역아파트 시공권따려 조합간부 10억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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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조용국 부장검사)는 24일 (주)럭키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재개발지역 아파트 건설 시공권등을 따내기위해 재개발주택 조합장에게 10억여원을 건네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장만전무(50)등 간부 6명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와 관련 (주)럭키개발로부터 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재개발 제1지구 주택조합장 최청곡씨(49)를 수배하는 한편 김대기 (주)럭키개발 사장을 소환, 조사해 이 회사 간부들을 업무상 배임증재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달아난 조합장 최씨가 이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재개발지구지정등을 위해 건설부및 서울시 간부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를 잡고 주택조합 이덕환 사무장(40)등 조합간부 5명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주)럭키개발은 87년 5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01의 5 일대가 재개발지구로 지정되자 조합장 최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10억여원을 주고 1천억 규모의 아파트공사를 따냈다는 것이다. (주)럭키개발측은 10개동 8백85세대분의 아파트를 짓는 이 공사가 지난해까지 계속되자 건설비 상승등을 이유로 공사단가를 올려 주도록 최씨에게 부탁하면서 금품을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 함께 조합장 최씨가 재개발지구로 지정되는 과정및 무자격조합원에 대한 아파트 분양을 눈감아 주는 댓가로 건설부와 서울시 고위간부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