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행 비자금 정치인 2-3명수뢰 포착...재무부등에 상납

안영모동화은행장의 불법비자금조성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24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동화은행대출감사자료및 은행장판공비지급규칙등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재무부와 은행감독원관계자들의 비리묵인및 뇌물수수여부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정치인 2-3명이 동화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에따른 증거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은행감독원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정기적으로 동화은행에 대한감사를 했으면서도 불법비자금조성및 대출커미션 수수사실등을 밝혀내지못한 점등을 중시, 두기관의 관계자들을 소환, 비리사실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행장은 이와관련, 검찰조사에서 비자금과 대출커미션으로 받은 돈을재무부 은행감독원및 청와대관계자들에게 연말떡값과 휴가비등의 명목으로 한번에 5백만원정도씩 정기적으로 건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위공직자들에게 건네준 돈의 규모와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수표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89년이후 동화은행에 대한 정기감사를 담당했던 은행감독원검사6국장과 재무이사이재국장을 거친 사람들을 내주중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