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교섭 진통,노조...해고자복직문제 선해결요구

올해 대기업들의 임금교섭이 해고근로자복직문제와 맞물려 심한 진통을겪고 있다. 대우조선 기아기공 현대자동차등 전국개별사업장노조들은 정부가 최근해고근로자복직문제 해결에 적극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해고근로자복직문제를 임금협상대상에 포함시키거나 복직문제해결뒤 임금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노동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경우 노조측이 지난달초 해고근로자27명에 대한 복직문제를 임금교섭을 위한 단체협상때 논의할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해고자복직문제는 단체교섭사항이 아니다"며 지난해말부터 가동중인 해고자복직을 위한 노사특별위원회에서 따로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조선노사는 당초 지난 2일부터 벌일 예정이었던 단체교섭을 지금까지 한차례도 열지못한채 진통을 겪고 있다. 또 기아기공노조도 지난91년 구속된 조합원13명에 대한 복직문제를임금교섭때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단체교섭사항이아니라는 이유로 협상을 거부,난항을 겪고있다. 지난 20일부터 단체협상을 벌이고있는 풍산 안강공장 역시 지난 89년이후 해고된 30명의 근로자 전원을 복직시켜줄것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복직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회사 노조는 단체협상이 끝난뒤 5월중순께 임금교섭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단체협상타결이 이처럼 크게 늦어지는 바람에 임금교섭은 6월에나 가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23일 "임투"출정식을 가진 현대자동차노조는 27일 해고자복직해결을 위한 노사협상을 우선 갖고 노조측이 요구하는 30명 전원복직이 이뤄지지 않을경우 임금협상과 연계,해고자복직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