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인사숙정 일부반발 뒤숭숭...공채출신 포함돼 논란

과거의 오명을 벗고 문민시대에 걸맞는 위상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안기부가 예상밖의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대학교수출신인 김덕부장을 기용했을 때부터 안기부의 `수술''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었다. `10.26''후 80년도에서 유사한 경험을 했지만 안기부의 내부숙정은 다른부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큰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 그것은 안기부가 철저한 비공개조직인데다 `감사권''도 미치지 않아 역대 고위실력자들의 사조적심기 등 특채가 적지않아 인사 적폐가 심하기때문이다. 그러나 김부장팀은 빠르게 1차숙정을 끝냈다. 숙정방법은 두가지, 안기부정보학교내에 정보전략연구소를 설치해 국장지부장 등 1급 20여명을 연구위원으로 또 2~3급 30여명을 연구관으로 빼냈다. 이번 인사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운영규정에는 위원의 임기는1년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업무실적을 고려,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인사위원회의의 의결을 걸쳐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위원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임기만료전이라도 해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즉 길어야 2년, 대부분은 1년안에 안기부를 떠나라는 뜻이다. 또 한가지는 교육케이스. 2-4급 40명정도가 30주간의 교육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기부직원법에 의해 교육이 끝난 뒤 6개월이상 대기발령상태에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퇴직해야 한다. 이달에 실시된 사실상의 1차숙정대상에는 박철언의원(전 안기부장특보)등 TK, 월계수회인맥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중에는 특채케이스 뿐 아니라 공채출신들도 포함돼 내부반발이 없지 않은 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