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김종필대표, 민주당의 '용공사과' 모두 수용

29일로 예정된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국회연설문은 "임시국회에서 대표연설은 필요없다"는 김대표의 지론에 따라 평이한 내용에 민주당에서 요구한 용공음해발언에 대한 사과부분만 명확히 표명,새정부출범후 첫국회를 잡음없이 운영하려는 민자당수뇌부의 의지를 반영. 민자당대표연설 기초소위는 26일까지 세차례 회의로 연설문안을 확정했는데 정치개혁에 대한 법적.제도적 뒷받침,경제회생 노력의 필요성등을 역설하고 용공음해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민주당은 용공정당이 아니며,김대중후보는 용공인사가 아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유감이다"는 두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후문. 한편 김대표는 28일 아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의 대표연설은 정기국회에서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임시국회마다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번 연설도 실무진이 작성해준 것을 그대로 읽기만 할 생각"이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