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이민주대표 자신이 4.19의 본류임을 힘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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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민주당대표는 30일 국회연설에서 4.19혁명정신을 유독 강조,4.19세대인 자신이 개혁의 ''본류''임을 부각시키면서5.16쿠데타주역인 김종필민자당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 이대표는 4.19혁명에 대한 역사적 재정립을 요구하는 대목에서 "우리 역사상 영원히 꺼지지않는 민주수호의 횃불"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5.16쿠데타 주역에 의해 훼손된 혁명정신의 복원을 촉구. 그는 연설 서두에 자신이 4.19세대라는 점을 삽입,"개혁이물결치는 이 시기에 4.19민주혁명의 주역중 한사람"이라고 개혁세력의 ''뿌리''를 자임. 그는 이어 "5.16의 주역인 여당대표와 정당대표연설을 하고있다는 사실에 형용하기 어려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낀다"고 말하면서 민자당 김대표를 은근히 겨냥. 한편 이대표의 이날 연설문에는 초안에 들어있던 김영삼대통령개혁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적 문구들이 상당부분 삭제돼 눈길. ''문민독재'' ''유권무죄,무권유죄''등의 말들이 없어진 대신 "개혁을 완수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간곡히 권고"라는 내용이 새로 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