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자 유망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판로확대에 청신호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아도는 쌀의 소비촉진을 겨냥해 만들어진 쌀가공식 품의 대부분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쌀과자는 올들어 수출물량이 급증, 해외판로확대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87년부터 쌀과자를 전문생산,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주)기린은 유럽및 북미시장의 판매호조로 금년 쌀과자수출이 작년의 약50만달러어치보다 배가 늘어난 1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기린은 쌀로랑 쌀로본 쌀로별및 쌀로풍등의 4가지 주력제품중 누룽지맛의쌀로풍을 제외한 3가지 제품이 외국소비자와 수입상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올들어 지난 4월중순까지의 수출실적이 이미 40만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국산 쌀과자의 수요는 EC(유럽공동체)시장과 폴란드등 일부 동구권국가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10여종의 일본산 쌀과자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국산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한 평가가 좋아 판로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은 이와함께 북미시장의 판로 다변화에도 성공,지난 2월부터는 캐나다굴지의 유통업체인 AGP사를 통해 쌀로랑 제품을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국산 쌀과자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있는 것은 일본산 쌀과자에입맛이 길들여진 외국소비자들이 쌀과자를 즐겨찾고 있는데다 가격과 품질에서 일제에 비해 손색이 없는 국산제품이 현지 중개상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