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 좋아졌으나 부도는 늘어...1사분기 17.6%증가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돼 실세금리가 속락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체들의 부도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전국에서 부도를 낸 업체는 도소매.음식숙박업 3백19개, 제조업 2백96개, 건설업 93개 등 모두 8백99개 업체로 작년 같은 기간의 7백46개업체에 비해 20.5%나 늘어났으며 지난 1월의 6백77개, 2월의 7백51개 업체에 비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중 (1-3월) 부도를 내고 도산한 업체는 모두 2천3백27개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백79개 업체에 비해 17.6%가 늘어났다. 이같은 도산업체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4.4분기의 3천2백9개 업체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대체로 자금비수기인 1.4분기에는 부도업체가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하는 것이 관례인 점에 비추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