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씨부부 외화일부 스위스은행서 인출...미담당검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32)와 사위 최태원씨(34.선경그룹 최종현회장의 장남)부부가 지난 90년 2월 미국은행에 위장 분산예금했던 19만7천달러(한화 1억5천7백여만원)중 일부는 스위스은행에서 인출된 뒤 미국에 불법적으로 반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오전(한국시간 6일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소재연방법원에서 열린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이 사건 담당 마이크 지글러 연방검사의 진술에서 드러났다. 지글러검사는 "최씨의 차를 수색한 결과 현금을 묶는데 쓰인 스위스은행한 한 구좌에서 인출된 뒤 미국에 불법적으로 반입된 것으로 본다"고주장했다. 지글러검사는 이어 "나는 이 돈의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현금을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반입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지글러검사의 상관인 존 멘데스연방검사도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확인하면서 "한국검찰이 공식적인 수사협조 요청을 해오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한관계자는 6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장녀인 노태영씨부부의해외재산 은닉혐의와 관련, "미국에 은닉혐의와 관련, "미국에서는 선고유예로 이미 사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검찰이 필요하다면 이들이 귀국한 후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검찰에 고발된 사건인 만큼 현지로부터 관련기록을 송부받아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워싱턴에 근무중인 법무담당관이 판결문 등 자료입수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