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산업 매출신장 하락세...순이익도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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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거특수라는 호재에도 불구, 국내 신문사들은 매출신장세가 둔화됐으며 이에따라 경영여건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기자협회보가 증권감독원자료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전국 종합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8천9백46억원으로 91년도의 7천7백33억원보다15.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90년도의 30.3%, 91년도의 16.3%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이를 언론사별로 보면 조선일보의 경우 지난해 2천74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2천억원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1년의 1천7백87억원보다 16%가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부문에서도 조선은 94억원의 흑자를 기록, 다른 신문사를 압도했으나 91년의 1백21억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부터 조간으로 돌아선 동아는 지난해 1천5백31억원의 매출을 올려91년보다 10.6%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동아의 지난해 매출증가는 91년의 14.8%를 밑도는 것이다. 중간순위에 있는 중앙과 한국은 지난해 각각 1천8백53억원과 1천4백85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91년 6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중앙은 지난해 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섰으나 실제로는 영업외수익으로 이를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91년12월부터 조.석간 병간제를 시도, 매출증가에서 20%를 기록하는 고성장률을 보였으나 적자폭은 91년보다 늘어 `내용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겨레, 세계, 국민등 신생 신문사들은 매출면에서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적자폭은 오히려 늘어나 신생 언론사로써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경제신문의 경우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만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