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등 단기금리들 오르는 기현상 빚어져...금융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 부진한데도 통화관리강화와 은행수신감소등으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은 빠듯해져 콜금리등 단기금리들이 오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기금리의 지표격인 하루짜리 콜금리가 이날 한때전날보다 0.2%포인트 오른 11.3%로까지 치솟았고 3개월물 CD(양도성 예금증서)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1%포인트오른 11.5%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기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대출수요증가에따른 것이 아니라 은행등 일부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악화에 의한 것으로단기금리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가뜩이나 부진한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더욱움츠러들게하는등의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은행들은 8일현재 CD를 제외한 고유계정 수신잔액이 88조7천5백42억원으로 이달들어서만 1천5백96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데다 한국은행의 통화관리강화로 지준사정이 악화되는등 자금난을 겪게되자 콜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나서 증권 투신등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로부터 연11.1~11.3%의 높은 금리로 단기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여전히 부진,기업들을 대상으로 6개월이하단기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단자사들의 어음할인대출잔액은 7일현재 28조6천1백96억원으로 이달들어 3천8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제일투자금융의 박현호금융부장은 "예년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악화돼 콜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들의 자금가수요심리를 자극,대출금리도따라 오르게 마련이었으나 아직은 기업들의 수요가 별로 일지않아 3~6개월물 CP(거액어음)할인금리가 3월수준인 연 11.3~11.4%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성수기인 4월이 무난히 넘어간 만큼 당분간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