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건과류 수입 증가,제과업계 존립기반위협...업계

폐기물부담금제의 적용을 앞두고 껌등 일부 국산건과제품의 대외경쟁력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산건과류의 수입이 계속 증가,제과업계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껌 초콜릿등 외국산건과류의 수입금액은작년한햇동안 7천8백90만달러에 달해 90년의 4천5백60만달러보다 2년사이에73%가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지난1~2월중에도 일부제품의 수입금액이 최고4.8배까지 급팽창하는등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외국산건과류중 작년1~2월중 10만9천9백달러에 그쳤던 껌수입실적은 스페인과 프랑스산제품의 대량반입으로 올1~2월엔 64만8백달러로 급증,1년사이에 무려 4.8배가 늘어났다. 캔디는 지난1~2월중 1백68만9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동기의 77만3천달러어치보다 1.2배가 늘어났으며 비스킷 크래커도 수입금액이 작년1~2월의 1백20만4천달러에서 올해 같은기간동안 2백1만5천달러로 67.4%증가한 것으로집계됐다. 내수확대에 애를 먹고있는 쌀과자는 작년1~2월중 2만2천달러어치가 들어온데 그쳤으나 올해는 3만3천달러로 50%가 늘어났다. 쌀과자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외국산건과류의 수입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매출신장둔화에허덕여온 제과업계는 판로상실등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껌등 일부품목에 대해 정부가 내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키로 예정돼있어 제과업계는 수지악화와 함께 수입건과류에 대한 경쟁력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과업계는 연간외형이 1천3백억원대에 불과한 껌에 대해 개당40전씩의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될 경우 껌1개품목에서만 연간 18억원이상의 손실이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가압박및 이에따른 업계전반의 수지악화를 막기위해 과자류판매가를 올릴 경우 수입과자의 국내시장침투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CVS(편의점)체인과 대형백화점등을 통해 국내시장을 파고드는 외국산제품은 고판매가에 따른 고마진(초콜릿의 경우 27%)이 보장돼있어 국산건과류의 출고가인상은 점주와 소비자들의 외제품선호현상을 더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제과업계는 최근과 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외국산건과류의 수입금액은올한햇동안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내수시장방어를 위한 지원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 해태제과등 대형4개사는 지난8일 경제기획원 보사부등에공동명의로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대외경쟁력확보차원에서 껌과 포장용기에대한 폐기물부담금 부과시기를 연기하고 요율도 껌은 개당 2.5전이내,포장용기는 40전으로 대폭 낮춰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