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합상사,농축산물 대한 수출채비...판매망구축등

농축산물 수입개방을 앞두고 일본종합상사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사육한 곡물 쇠고기 등을 한국으로 수출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 이토만 등 일본종합상사들은 자금력 및 정보수집.분석 마키팅능력 등을 앞세워 미국 호주 등에 대규모 목장및 농장을개발 이곳에서 곡물 쇠고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자국내 공급외에 한국시장을 겨냥한 수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쇠고기의 경우 니폰 가네마쓰 등 일본종합상사들이 현재 국내수급조정용으로 수입하는 연간 2억달러정도의 수입쇠고기 가운데 7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하고 있으나 시장이 개방될 경우 일본 종합상사들의 대한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본종합상사들은 육질차별화를 위해 사료급여 및 방목 등 사육체계를 미국 호주 등과 달리할뿐만 아니라 현지 도축시설의 매입은 물론식육가공공장까지 설립해 생산에서 가공까지의 전공정을 갖춰 놓고 고급육은 진공포장해 일본에, 중급육(포장육)은 지육형태로 한국등지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일본종합상사들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판매망 구축을 준비하는 등 대한수출 공세를 펴고있다. 일본종합상사들은 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도 손을 뻗쳐 축산물뿐만 아니라 곡물및 사료원료 공급 및 판매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현지에서의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미쓰비시의 경우 인디애나주와 캔자스주에서 각각 식육제조업과 곡물저장판매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창상사를 비롯해 니폰햄과 이토추는 미서부의 캘리포니아주에서 각각 달걀생산.가공판매사업과 식육가공업 그리고 축육가공품판매업에 각각 진출해 이 지역을 제2의 식량기지로 삼고 있다. 또 젠치쿠는 몬태나주에서 육우생산에 참여하고 있고, 닛쇼이와이는뉴욕에서 사료원료사업을 통해 대한영향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니네비가상사는 캐나다에서 양돈업을 경영해 일본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현대 코오롱상사 선경 쌍용 해태 미원 등 국내 종합상사 및 해외현지법인들은 개방이후 공급선 확보차원에서 쇠고기 등 농.축산물의 해외구매선 확보를 서두르고 있으나 일본종합상사와의 경합이 어려운 실정 이다. 한편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총 도입량 5억9천2백만달러 가운데 미쓰비시 등 일본종합상사들이 6%선인 4천만달러어치 상당을 수입했으나 시장이 개방될 경우 일본종합상사들의 해외 현지에서생산한 옥수수가 대량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미 자유화된 밀은 일본종합상사들이 전체 수입물량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