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농어민후계자 90%이상 도시로 이주 계획

충북도내 농어민후계자 가운데 8%만이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 91%가 자녀 교육을 위해서 도시로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13일 충북도의회 유영훈 의원이 최근 도정질의를 위해 도내 농어민후계자 2백6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후계자들은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8%만이 "성공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실패했다"가 16%, 나머지 76%는 "그저 그렇다"고 답해 상당수가 자신들의 사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사업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87%가 "농축산물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라고 답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동료 후계자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농촌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땅한 작목이 없거나(43%) 자녀교육을 위해서(40%)라고 응답했다. 특히 후계자들 가운데 64%는 "자녀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시골학교(38%) 경제적 부담(33%) 너무 먼 통학거리(29%) 등을 꼽았으나 경제적 부담과 탈선을 우려해 자취나 하숙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90% 이상이 도시에 농어민후계자 자녀를 위한 기숙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가운데 91%가 "자녀교육을 위해 언젠가는 도시로 나갈 것"이라고 응답해 이들의 농촌정착을 유도할 여러 방안 마련이 아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유 의원은 이날 도정질의를 통해 "농축산물유통구조 개선.대체작물 개발.가격보장제 도입.자녀교육 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농어민 후계자마저도 농촌을 버릴 것"이라며 후계자 제도의 보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