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도 입학부정...교육부, 적발하고도 발표 누락

교육부가 지난8일 부정입학생 및 관련 학부모 명단을 발표하면서 국립대학에 대한 감사결과 드러난 입시부정 사례를 누락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등 12개 4년제대학과 금오공대 여수수산대등 4개단과대 청주 광주 대구교대등 9개 교육대 진주농림대를 비롯한 8개 전문대 등 모두 31개의 국립대를 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2개 국립대 및 부속국민학교에 최소한 1백78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교육부가 이들 학교가 국립이라는 이유만으로 명단발표과정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충남대는 90학년도에 입학자격이 없는 화교한명을 중문학과에 부당입학시켰는가 하면 대학원생 66명을 정원을 초과해 모집했다. 충북대는 행정대학원에 영어성적불량자 4명을 부정입학시키고 강원대는 모집공고시 2명의 체육특기자를 뽑는다고 해놓고 1명을 더 선발했다. 청주교대의 경우는 89년부터 91학년도까지 남녀중 한쪽 성이 70%를 넘지 않도록 선발한다는 입시요강을 어겨 입시요강을 원래대로 적용했더라면 낙방했을 78명의 여학생을 더 선발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대한 감사에서 입시전형 및 채점관리부실, 예체능계신입생관리부실등의 책임을 물어 관련 교직원 중 16명은 징계, 5백20명 경고, 2백46명은 주의조치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국립대학은 규정에 따라 3년에 한번씩 정기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들 대학에 대해 감사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국립대는 사립대학과 달리 금품을 받고 조직적인 입시부정을 저지른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난번 명단발표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