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안팔리는 해외투자펀드 인수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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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들은 투자신탁업계가 안팔리는 해외투자펀드 매수를 종용해오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대한.국민 등 3투신사는 이달중 각각 5천만달러식 총1억5천만달러의 해외투자펀드 설정을 추진하면서 미처 소화안된 불량을 증권회사들이 인수토록 요구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대형증권사에 대해 10억원, 중소형사는 5억원씩 인수토록요구, 사실상 대형사는 총30억원, 중소형사는 15억원규모를 인수해야할처지이다. 증권업계는 이미 증안기금과 자체 상품 주식에 거액의 운영자금이 묶여 있고 증자마저 불가능한 처지에 투신사들이 자금압박을 유발하는 해외투자펀드인수를 요구하는 것을 무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미 각종 수익증권을 여러차례 투신사들로부터 인수했으나 이번 만큼은 이에 응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대표회의에서 이 문제를거론, 공동으로 인수를 거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