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대중국.CIS(구소련)등겨냥 시장개척활동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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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CIS(구소련)동구권등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시장개척활동이 활기를띄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의 대중국및 동구권수출은 2~3년전까지만 해도 제3국중개상을 통한 소량수출이 주종을 차지했으나 국산제품의 성가가높아지고 대량주문이 잇따르자 각업체들이 판로확대및 신규개척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IS시장진출가능성을 타진해온 미원그룹은 최근 미원통상 무역사업본부를통해 러시아의 수입상과 국산식품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원그룹은 앞으로 조미료 케첩등 그룹사제품을 비롯한 1백여가지의 식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했으며 국산식품의 현지판촉을 위해 상설전시장을 마련중이다. 미원그룹은 취급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에 간장공장을 세울 계획도 세워놓고 있는데 시장다변화를 위해 베트남등 여타공산권국가에도 조미료(MSG)공장을 건설할것을 검토중이다. 미원그룹은 이에앞서 중국시장의 판로확대를 위해 작년말 북경에 사무소를개설한데 이어 지난4월 미원 미원통상및 한남화학등 3개계열사가 공동으로북경종합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자사제품의 전시및 상담활동을집중전개했다. CIS와 폴란드 체코등 동구권국가에 작년한햇동안 2백6만달러어치의 라면을수출한 농심은 폴란드시장의 판로확대를 위해 지난3월 바르샤바소비재전시회에 자사제품을 출품,홍보활동을 벌인데 이어 유고 발트3국등으로 시장저변을 넓히기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중이다. 제과업계의 경우 최근 최대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있는 중국지역의 판로확대를 위해 해외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북경TV에 껌광고를 시작했으며 해태제과는 광동성에 홍콩기업과 합작껌공장을 설립중인데 이어 베트남시장개척을 적극추진중이다. 해태제과는 대CIS건과 수출이 지난91년의 40만달러에서 92년 1백45만달러로 급신장하자 금년CIS수출목표를 2백50만달러로 크게 늘려잡고 수요확대를 뒷받침할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다. 오뚜기식품은 지난3월말 국내식품업체중 처음으로 4만달러어치의 케첩을CIS에 호텔납품용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지 반응이 좋아 연말안으로 추가주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제일제당은 지난87년 중국광동성에 연산3천t 규모의 조미료플랜트를 수출한데 이어 최근 길림성에 총3백27만달러규모의 밀가루제조설비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기계및 기술수출을 통한 중국시장에서의 브랜드인지도제고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식품업계의 중국및 동구권진출은 지금까지 일본과 동남아 미주지역에 치우쳐왔던 기존의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내수시장의 성장한계를 벗어날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다수가 고유브랜드로 수출돼 국산제품의 이미지제고효과가뛰어날뿐 아니라 라면등 일부품목은 전량 선불결제방식으로 판매되는등결제조건까지 좋아 식품업계의 중국및 동구권시장개척노력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