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예탁 겉돌아...기관투자가들 외면으로

증권당국의 유가증권집중예탁유도 정책이 겉돌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유가증권집중예탁 유도에도 불구하고투신은행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도결제담당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증권사들은 특히 지난달말 열린 증협사장단회의에서 채권실물배달을이달부터 폐지하기로 결의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실물수도결제를원하고 있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또한 주식출고도 올들어 기관의 장세개입이 늘어나면서 급증세를 보여 빈번한 실물이동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다. 올들어 대체결제회사로부터 인출된 실물주식은 1월 8천2백88만주.2월6천6백92만주.3월 6천2백10만주였으며 기관매매가 활발했던 4월에는 1억6백69만주로 급증했다. 증권업계는 "당국이 유가증권 집중예탁을 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증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서는 유가증권집중예탁이 의무화돼야 한다"고촉구하고 있다. 특히 실물의 증권사창구외의 수도결제는 현행 증관위 규정에서 금지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증권당국의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