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조리척결위한 금융기관장회의 열려...제일은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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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정활동으로 금융기관장들의 비위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것과관련,금융부조리척결을 다짐하기위한 금융기관장회의가 18일오전 제일은행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홍재형재무장관,김명호한은총재등을 포함한 전금융기관장1백20명이 참석,각 기관별로 부조리근절및 불건전금융관행개선대책을 내놓고 토론도 벌였다. 이번 회의는 비위의 온상처럼 비춰지고있는 금융계 종사자들이 자정노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자는 차원에서 열렸으나 기관별대책이나 토론이 형식에 그친감이 없지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금융기관직원에 대한 불시암행감찰임직원 인사고과기준 개선직원별 약정고할당행위 폐지차명계좌개설 억제등 앞으로 추진할 자정방향이 구체적으로 설정됐다는 점에서 "결의대회"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도덕성과 건전성을 잃은 금융행태가 상존해왔다"며 현실을 인정하고 "차제에 금융계가 깨끗하고 맑은 금융풍토조성에 앞장서줄것"을 당부했다. 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은행경영개선및 건전금융질서의 확립"이라는 자료를 통해 "은행들이 부조리를 없애기위한 자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른기관에 의해 타율적으로 정화를 당하는 수모를 계속 겪을것"이라며 규제나 문책을 강화할것임을 밝혔다. 이와관련,은감원은 금융계의 자정노력을 선도하기위해 자체감찰활동을강화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직원들을 대상으로 불시암행감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은행부조리의 요인을 제거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업무추진비를 현실화하고 수익성위주로 인사평가기준을 고쳐나갈것을 요청했다.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증권감독업무 중점추진방향"을 통해 "거래가 있는계좌에 대해 월1회 거래명세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증권사간 무리한 경쟁을 지양토록 하기위해 직원별 약정고할당행위를 금지하고 약정고위주의 성과급지급을 억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