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리스사, 작년순익 크게늘어...겸업분야 영업치중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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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설비투자부진과 이에따른 자금수요둔화등에도 불구,종금과 리스사들은 지난 회계연도중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들 금융기관의 지난 회계연도 (92,4-93,3)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종금(9월말 결산법인)을 제외한 국제 새한등 5개종금사의 당기순이익은 6백1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2.9%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산업개발 제일씨티등 8개선발리스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천2억원으로 한해전보다 24.2%늘어났으며 해마다 누적되는 적자로 몸살을 앓아온 조흥 상은 한미등 후발리스사들 대부분이 지난해엔 흑자로 돌아섰다. 종금사들의 이익이 늘어난 것은 고유업무인 외화도입대출업무보다는 마진이 큰 리스와 단자등 겸업분야 영업에 치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이를 반영,종금사들의 총이익 가운데 대출부문이익은 14.9%에 지나지 않았고 리스부문에서 44.1%,단자에서28.2%의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부문은 지난2월 개정된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감가상각기준이 완화되는등의 "장부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어서 이익실현부분의 상당부분이 과대계상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이는 리스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번에 반영된 이익은 회계처리기준이바뀐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했던 지난89~90년중 실행된 리스실적이일부 기간만료되면서 대거 평가이익을 낸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스업계에서는 89년 설립이후 지난해까지 32억원의 누적적자를 안아온 조흥리스가 92회계연도중 34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비롯 상은리스도 23억원의 순이익을 내 19억원의 누적적자를 상쇄시켰다. 이밖에도 대부분 후발사들이 20억~30억원씩의 순이익을 올려 창립후 첫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