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 일-중협조 중요"...슈미트 전서독총리 강연

헬무트 슈미트 전서독 총리는 20일 오후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이필곤중앙일보사장을 비롯 홍성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이영덕 한국교총 회장등 각계인사,시민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통일이 한국에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1시간30분동안 강연했다. 슈미트전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중국,일본등 이웃 국가들이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신의 생전에 한반도가 통일될 것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슈미트총리는 이어 "통일은 단시일에 갑자기 혹은 장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통일독일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방한,1주일간 머물 예정인 슈미트전총리는 김영삼대통령,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등을 예방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