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폭력배 여운환씨, 유력인사 줄줄이 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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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씨와 연결된 조직폭력배 여운환(39.수감중)씨를 이 지역 유력인사들이 교도소에까지 찾아가 면회한 사실이 드러나 여씨의 비호세력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도 검찰이 명단공개는 물론 수사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축소.은폐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지검 강력부(추호경 부장)는 22일 "여씨가 광주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지난해 1월 여씨의 접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지역 정계.관계 유력인사들 상당수가 여씨를 면회했다"며 "그러나 면회 자체만으로는 이들 을 비호 혐의로 수사하기 힘들며 명단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19일 여씨가 지명수배중이던 91년 자신과 가까운 광주 지검 O N S부장검사, 당시 전남도경국장 O씨 등 5명을 거명하며 위세를 과시했던 사실이 밝혀졌으나 "여씨가 당시 자신을 변호하려는 의도에서 이들을 거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할 뜻이 없음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