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젱약 토지거래신고가격 낮춰 거액 탈세...부산경찰청

[부산=김문권기자] 부산경찰청은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이 직장주택조합에 아파트 부지를 팔면서 매매가격을 절반이하로 낮춰 신고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 90년 8월31일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75등3필지 6천9백69평방미터를 부산철도청 제2직장주택조합등 3개 주택조합에 27억원에 매각하고도 주택조합 관계자들과 짜고 금정구청에는 거래금액을 12억원으로 낮춰 신고해 차액 15억원에 대한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다. 토지거래 관련 세금은 신고금액을 근거로 부과되기 때문에 동아제약은 7억원정도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도 절반정도밖에 내지 않았고 주택조합 역시 취득세와 등록비 수천만원을 적게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동아제약이 실제거래금액과 신고금액과의 차액을 회사공금에 입금치않고 비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