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한의대 4천여명 유급위기..."약국 한반조제 반대"

일반 약국에서의 한약처방조제를 사실상 허용한 보사부의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에 항의,60여일째 동맹수업거부를 해온 경희대.동국대 등 전국 9개대학 한의대생 4천여명이 법정 개강일수(학기당 16주)를 채우기 위한 수업재개 시한인 24일에도 수업거부를 강행,자칫 사상 최대규모의 집단 유급사태가 우려된다. 학생들은 지난주에 이어 24일 학교별로 수업거부 및 유급결의대회를 잇따라 가진데 이어 이날 오후 경희대에서 예정된 전국한의과 대학생회연합회의에서도 똑같은 방침을 연대결의할 것으로 보여 사태수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희대등 해당 대학측은 24일부터 개강일수를 채우기 위한 강의를 일제히 재개,수업거부에 반대입장을 보인 학생들을 상대로 부분수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일부 지방대의 고학년생 일부를 제외하곤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희대의 경우 이날 오후1시 비상총회를 열고 수업재개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수업거부강행 및 유급불사업장을 거듭 확인했으며 동국대.경산대등도 지난주 잇따라 투표를 통해 유급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지난21일 보사부가 발표한 *한의사의 군의관.공중보건의 임용추진 *한방의보험위 확대 *국립한의학연구소 설립등 한의학발전 대책이 일반약국에서의 한약처방조제 규제등 한의학의 위상을 정립시키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소한 개정된 약사법시행규칙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