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근로자복지아파트 분양률 극히 저조

[전주=최수용기자] 전주시에서 신축중인 근로자 복지아파트가 입주자 부담이 너무 커 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말에 시내 덕진구 송천동에 20평평 아파트 3백60가구를 분양했는데 이중 일반 분양아파트 1백10가구는 모두 분양된데 비해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아파트 2백50가구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백가구만이 분양됐다는 것. 근로자 복지아파트는 신청자격이 시내에 사업장을 둔 기업체로서 10인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제조업 운송업 위생서비스업종 근로자이며 10년이상 근속자는 1순위, 5년이상 10년 미만은 2순위,5년미만 근속자는 3순위에 해당되는데 순위에 관계없이 신청자수가 크게 미달되는 형편이다. 근로자를 위한 이 시영아파트는 분양가가 3천5백만~3천6백만원이며 이중 융자금으로 1천4백만원을 지원, 5년거치 20년 분할상환토록했는데 시당국은 분양률이 이처럼 저조하자 다음달초에 2차분양을 한뒤 남은 물량은 일반인에게분양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지난 91년 시내 덕진구 여의동에 신축 분양해 지난달 입주가 완료된 근로자 복지아파트도 3백가구 가운데 분양을 신청한 근로자는 1백가구에불과해 나머지는 일반인에게 분양했었다. 이처럼 근로자들을 위한 시영아파트의 분양률이 낮은 것은 민영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장기저리융자금을 지원하는데도 근로자들이 2천만원이 넘는 분양대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