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농민회 대통령면담 방해...전북 익산

대통령 지방나들이와 관련해 경찰과 행정기관이 지역농민회 간부들의 대통령면담을 막기 위해 이들을 미행.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익산군 농민회에 따르면 농민들은 26일 오전 11시30분께부터 익산군 망성면에서 모내기 일손돕기를 할 예정이었던 김영삼 대통령을 찾아가농촌의 피폐상과 농민들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대책마련을 건의하려 했으 나 이리경찰서와 익산군이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경찰과 행정기관은 특히 익산군 농민회의 조진권(43) 회장과 김남정(50) 전 회장, 정응수(33) 사무국장, 김영길(46) 망성면회장 등 핵심간부 4 명에 대해서는 행정공무원과 경찰관으로 2인1조의 감시조를 편성해 25일 오후부터 미행.감시해왔다고 농민회는 밝혔다. 이런 사실은 이강년 전북도지사와 김세옥 전북경찰청장에게 보고된 것 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