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수사 언론인 10여명 비호혐의...검찰, 내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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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진씨의 검찰내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번주 안에 검찰내부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다음주부터 정씨 비호 혐의가 드러 났거나 혐의를 받고 있는 언론계, 정계 및 안기부, 경찰 등 관계인사들에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씨 형제와의 관계가 드러난 언론계 관계자부터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내부 관련자에 대한 수사로 잠시 중단 된 정씨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가 다음주부터는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이날 "정덕진.덕일씨 형제의 진술과 서울지검 의 정씨 가명계좌 3백여개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혐의가 드러난 인사들에 대한 소환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런 방침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언론계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서울지검특수부와 강력부가 합동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의 가명계좌에 대한 추적 및 정씨 형제에 대한 수사결과 H일보회장 J씨, 문화방송 J모씨 등 언론계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정씨로부터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사정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씨형제 가명계좌 추적과정에서 정씨의 돈이 J회장에게 흘러들어간 것은 확인됐으나 조사결과 J회장측이 성남관광호텔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씨 비호 혐의를 받고 있는 언론계 인사는 K신문 L모씨, J일보 C모씨, S신문 L씨, S일보 P모씨, 모 방송 전간부 P씨, 모 방송 J씨등이다. 검찰은 특히 일부 인사들의 경우 정씨쪽과 부동산거래가 있었다는 사실확인과 함께 실물거래에 대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여야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정씨의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야당의원의 경우 직무관련성여부에 대해판단중이며 여당의원의 경우 정.관계에 대한 수사뒤 본격수사할 방침이다. 또 정계에서는 여당 중진 K씨, O씨, 야당 중진 두 K씨, J씨등이 거론되고 있다.